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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 - 운영자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복지향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0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011
내용

 노인병원에는 의사가 있다면 요양원엔 사회복지사가 있다

 

병원은 근본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여 병을 낫게 하는 곳이다. 노인병원은 특성상 병원

 

기능을 갖고 있지만 낫게 하는 데에는 힘을 쓰기 어렵다. 대신 통증완화나 유지정도로 만

 

족해야 한다.

 

그보다 근본적으로 어느 곳이 더 설비가 좋으냐 의사가 실력있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운

 

영자의 마인드라는 것,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몇몇 노인요양병원만 그런 것이길 바라지만...... 병원의 입장에서보면 환자가 잘 먹고 기운

 

차리는 거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다운되고 링거맞고 겨우겨우 유

 

지만 할 수 있게 만들어 청구상한액까지 레벨을 맞추는 게 요양병원이다. 요양원에 있던

 

 수급자가 요양병원에 전원된 적이 있었는데 뒷사정을 확인하러 들른 시군구 관계자에

 

 따르면 수급자 1사람이 요양원에 가면 150정도 드는데 요양병원에 보내면 3~4백은 들고

 

 그러면 재정 압박이 심하여 윗선에서 알아보라고 한단다. 영양이야 어느 영양사가 하든

 

 골고루 잘 맞춰내지 않겠냐만 맛이 없으면 기분 좋게 먹지 못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데 양 기관간 식재료의 품질도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낀다. 

 

 

요양원은 상호간 역할이 정해져 있다.

 

사회복지사가 마음치료사라면 간호사는 몸치료사다.

 

요양보호사는 생활지도원이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 되어야만 한다. 식사수발 및 관리, 치

 

위생수발 및 관리, 목욕수발 및 관리, 수면지도 및 관리, 일광욕 및 산책보조에서 간호수발

 

조 및 투약보조, 일상생활동작훈련지도, 프로그램활동 보조, 가족관계유지관리 등 일반

 

호자나 어르신들이 말하는 그런 결코 "똥기저귀나 치우는" 천시받을 직업이 아니다. 그

 

에도 요양보호사를 간병인과 동급으로 취급한다. 병원관계자가 요양원을 위탁하여 대우

 

하는걸 보면 딱 그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복지사 관점에서 보면 그저 앵벌이

 

취급 수준인 것이다.

 

가장 존중받고 대우받아야 할 사람은 간호사도 사회복지사도 아닌 요양보호사임에 틀림

 

없다. 간호사나 사회복지사는 다른 직업을 택할 수도 있지만 요양보호사는 노인장기요양

 

보험이 벌이는 사업에만 취업한다. 그리고 전문인직업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토록 한 것

 

도 전문인으로 대우하자는 얘기이다. 그러나 병원 관계들 입장에서 요양원의 역할이란, 요

 

양병원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돈이 작게 드는 요양원을 만들어 사회비용을 줄여보자

 

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그런 역할만 딱 수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간호사 출신이 주축이 되어 요양원을 꾸려가는 사정도 이에 못지 않다. 간호사는 의

 

사나 병원운영자와 같은 마인드로 요양보호사를 대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문제는 그들

 

이 보는 어르신에 대한 관점이다. 간호사가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어르신 통증이나 수면장

 

애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요양사는 한편으로 참 편하기는 하다. 또 어찌보면 보호자도 편하

 

다. 오늘은 밥을 잘 먹었니 잠을 잘잤니 못잤니 컨디션이 좋이 나쁘니 등 요양보호사들은

 

보호자에게 이런저런 애멍소리 해가며 신경쓰이게 하여 귀찮게 한다. 그런 거로부터 깔끔

 

한 곳이 간호사가 운영하는 요양원이다.

 

그러나 그런 깔끔이 오래가다보면 어르신들은 정말 축쳐지게 되는 사레가 많고 활력을 빨

 

리 잃어가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주축이 된 요양원에서 3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대량으

 

로 다운되는 사례를 보는 건 흔치 않다. 즉 포인트, 관점의 차이이다. 간호사가 주축이 되

 

면 환자로만 본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프로그램도 그저 하라니까 하는 그저그런 여

 

가활 동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갑자기 많은 분들이 떠먹여 달라고 하는 바람에 식사수

 

발이 가장 힘들어졌다고 요양보호사들이 울상이다. 그래서 식사수발을 하지 않는 야간조

 

와 목욕과 식사수발을 해야하는 주간조 사이에 은근히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보는 프로그램 관점은 어떠냐? 

 

왜 해야하느냐, 왜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누구에게 집중적으로 하고 누구에게 덜 집중적으

 

로 하느냐, 하지 않는 분들은 왜 하지 않느냐, 못하면 무얼 하느냐. 요즘 가족들은 왜 오지

 

않느냐. 어르신은 진짜 아파서 아프냐, 즐겨잡수시는(좋아하는) 건 무어냐 등등 시시콜콜

 

한 그런 것들이다. 왜 활동하지 않고, 왜 어울리지 않고......왜 목욕하지 않고 버티시는가

 

등등개인적으로 욕심이 있다면, 요양병원에 사회복지사 배치의무가 생겼지만 그 사회복지

 

사들이란 대부분 본디 복지공부를 한 출신들이 아니고 원무과 직원들이 1년 사이버과정을

 

거쳐 겨우 2급을 따낸 경우이며, 정상적인 프로그램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회복지사들이

 

대부분이다.

 

한 때 소박한 바램이 있었다. 그리고 차별화된 요양병원을 운영하려면 요양병원에서도 복

 

지프로그램을 돌리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병원 어른들이 너무 심심해한다

 

거만 생각했을 때 바램이었다. 이런 바램 포기하기로 했다. 의료인이 요양원을 해도 다른

 

데 요양병원에 그런 걸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일 것이기 때문이다.

 

요양원마다 치매 어르신들중 꼭 한 두 명은 "집에 가자"를 노래한다. 그 분들에겐 요양보호

 

사가 집이 여기라고 아무리 설명한다 설득한다 해도 여기가 당신 머릿속에 그리는 집이

 

아닌 것처럼, 의료인의 관점에서 운영하는 것과 제대로된 사회복지사가 운영하는 것에의

 

차이는 분명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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